1998년에 개봉한 영화 ‘노킹온헤븐스도어(Knocking on Heaven's Door)’는 독일의 국적을 가진 감독 토마스 얀(Thomas Jahn)의 감독 데뷔작이다. 이 영화는 매혹적인 반전과 블랙 코미디를 바탕으로 한 강렬한 메시지와 더불어, 개성 있는 음악으로 유명해졌다. 이번 글에서는 ‘노킹온헤븐스도어’의 줄거리와 특징, 그리고 감독의 연출 방식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다.
줄거리
1997년에 개봉한 독일의 로드무비로, 두 명의 매의 추기경으로부터 3개월 수명밖에 남지 않은 망가진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힐뷰(템빈 와이타케르)는 대학생으로, 자신이 뇌종양에 걸린 것을 알고 치료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느 날 그는 구타사건으로 피를 봅니다. 치료받을 만큼 건강하지 않은 힐뷰를 보면서 미국에 가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됩니다. 한편, 라쉬(요하네스 쉬슬러)는 경찰서에서 무기를 절대 쏘지 않겠다는 것을 문서로 남겨놓으며 경찰을 떠나왔습니다. 그리고 라쉬가 방문한 곳은 바로 힐뷰의 병실입니다. 라쉬는 함께 미국까지 갔다 와서 적어도 삶의 남은 시간을 함께 보내자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두 남자는 미국으로 떠난다. 어느 날 무기를 찾고자 산을 오르게 되고, 거기서 힐뷰는 매의 추기경을 만나게 됩니다. 매의 추기경은 그들에게 "당신들은 이제 죽기 전날 밤 보내는 모든 것을 즐기세요."라는 말을 합니다. 그들은 매의 추기경의 말에 따라 미국에서 자유롭게 여행을 계속하며, 인생의 마지막 봄을 꽃피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특징
제멋대로인 택시운전사와 이들의 승객들이 경험하는 다섯 개의 도시 이야기를 그린 아메리칸 인디 영화입니다. 영화는 5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으며, 각각은 서로 다른 도시의 택시운전사와 이들의 승객들의 이야기입니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파리, 로마, 헬싱키의 실제 도시를 배경으로한 이야기들은 서로 독립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우리의 삶과 이 세상에 대한 깊고 풍부한 인간성과 색다른 리듬감을 지닌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각각의 이야기에는 택시운전사와 승객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이 그려져 있으며, 초반에는 어색하기 그지없는 상황에서 서로 간의 의사소통부터 시작해, 이들은 맥락에 맞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죠. 각 이야기는 영화 전반에 걸쳐 언어, 문화, 성별, 계급, 인종 등의 차이를 통해 이 세상의 다양한 모습과 함께 같은 운명을 가진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상기시켜 주며, 영화를 관람하는 이들에게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을 주게 됩니다. 이 영화는 파리에서 뉴욕으로,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로, 로스앤젤레스에서 헬싱키로, 헬싱키에서 로마로, 로마에서 다시 뉴욕으로 이어지며 뒤섞이는 등의 모티브를 통해 전체적인 긴장감과 개봉 당시에 독창적이었던 전체적인 시각적인 스타일은 지금에야 그 중요성이 더욱더 커지고 있습니다.
감독의 연출 방식
감독 토마스 얀는 지면 연출과 카메라 각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에 따라 '노킹온 헤븐스 도어'에서도 촬영 장면이 다양하고 특이한 카메라 각도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어린 여자 아나(Emma Schweiger)와 외국인 마틴(Moritz Bleibtreu)의 모험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에서는 촬영장면이 매우 다양하며 카메라의 위치 또한 자주 바뀌며, 이로 인해 시청자는 영화의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연출을 하였으며, 음악이 많이 사용되이 되었다. 특히 그는 음악과 영상 간의 조화를 중요시하며, 음악을 통해 감정의 변화를 표현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영화 초반에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캐릭터들의 정서를 표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감정적인 장면에서 음악이 시청각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감정 표현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블랙 코미디 연출에 뛰어나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에서도 캐릭터들의 매력적인 행동과 말 그대로의 비난하는 대사, 그리고 두 주인공의 익살스러운 모습이 극 중에 등장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는 감독의 능력으로 웃음과 감동, 슬픔과 회한을 자연스럽게 융합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며, 시청자는 그의 연출 능력에 놀랄 수밖에 없다.